재외동포 청소년 돕기 자선경매

작가발굴·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

헤럴드옥션 브랜드화 ‘제2창업’

27일 ‘2022 채리티 옥션’ 첫걸음

수익금 ‘K-디아스포라 추진연대’ 기부

정원주 회장 “K아트 세계로 전파”

정원주 ㈜헤럴드 회장이 헤럴드아트데이 주최로 1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열린 ‘2022 자선경매’ 행사에 참석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정원주 ㈜헤럴드 회장이 헤럴드아트데이 주최로 1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열린 ‘2022 자선경매’ 행사에 참석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최진영 헤럴드아트데이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열린 ‘2022 자선경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최진영 헤럴드아트데이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열린 ‘2022 자선경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한국판 소더비’를 꿈꾼다.”

헤럴드아트데이가 미래 세대 작가를 발굴하고, 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옥션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첫 발걸음은 재외교포 청소년을 돕기 위한 ‘2022 채리티 옥션(2022 Charity Auction·7월 27일)’이다.

그간 국내 온라인 미술경매시장을 선도해온 헤럴드아트데이는 이번 자선경매를 계기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예술품 경매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수 작가들의 기회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공공예술·예술장식품 사업 다각화를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미디어회사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선이 이번 행사다.

헤럴드아트데이는 ‘헤럴드옥션’ 브랜드로 ‘제2창업’에 준하는 K-문화예술의 전파자를 기치로 삼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헤럴드아트데이 자선경매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위해 자선 기부 취지에 공감하는 작가들과 함께했다. 경매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K-디아스포라 범세계 추진연대’에 기부한다. ‘K-디아스포라’ 프로젝트는 2~4세대를 거치며 한민족 정체성이 약화된 재외교포 청소년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육, 인적 교류, 기업 인턴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진영 헤럴드아트데이 대표는 “전 세계 190개국에 흩어져 살아가는 800만 해외교포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20세 이하 청소년”이라며 “재외교포 청소년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글로벌 미래 인재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이번 자선경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희범(전 무역협회장·오른쪽)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박해묵 기자
이희범(전 무역협회장·오른쪽)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박해묵 기자
자선경매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 박애리(왼쪽) 국악명창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팝핀현준. 박해묵 기자
자선경매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 박애리(왼쪽) 국악명창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팝핀현준. 박해묵 기자

자선경매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써밋갤러리에서 열린 자선경매 VIP 리셉션 행사에는 정원주 헤럴드 회장(중흥·대우건설 부회장), 최진영 헤럴드아트데이 대표를 비롯해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설립자, 양향자 국회의원, 배우 최란-스포츠인 이충희 부부, 국악인 박애리-댄서 팝핀현준 부부 등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150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행사가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문화예술 분야를 통해 세계에 흩어진 재외교포 청소년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해 한국의 소프트파워 저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매 당일까지 이어질 프리뷰 전시에선 90명의 작가가 출품한 13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재 한국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근현대 한국미술 거장들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2 베니스비엔날레 초대 작가로, 30년간 한지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전광영의 ‘집합(Aggregation)’ 시리즈 금빛 120호 대작이 출품됐다. 전광영은 작은 삼각형 형태의 스티로폼을 고서(古書)의 한지로 싼 오브제들을 화면에 가득 붙여 작업한다. 포스트 단색화를 대표하는 ‘숯의 작가’ 이배의 ‘불로부터(Issu du feu)’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세로 길이가 2m 이상에 달하는 대작의 강렬한 기운이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선의 화가’로 불리는 남춘모, 이강소,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이건용, 이대원 등 근현대 한국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에 걸려 화제가 된 ‘채색 한국화의 대가’ 유산 민경갑(1933~2018)의 작품 2점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산’은 화선지와 먹, 천연 안료와 같은 전통 소재와 기법이 현대적인 조형감각과 어우러져 독창적으로 재탄생한다.

뿐만 아니라 료 고이즈미, 마사토 야마구치, 알렉스 카츠, 우고 론디노네, 헤르난 바스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헤럴드아트데이는 그간 신진 작가 발굴과 육성에도 앞장서온 만큼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번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아트경기’와 협업, 이정희, 조정은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경매시장에서 한 번도 거래된 적은 없는 신인으로, 헤럴드아트데이가 작가 발굴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다. 헤럴드아트데이에선 ‘포스트 박수근’으로 불리는 1984년생 김희수 작가를 발굴했다. 현재 김희수는 미술애호가인 방탄소년단 RM을 비롯해 MZ세대가 사랑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아트부산 행사에선 2시간여 만에 작품 121점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번 자선경매에도 김희수의 작품이 출품됐다.

최 대표는 “헤럴드아트데이는 이번 경매를 통해 헤럴드옥션을 대표 브랜드로 삼고, 글로벌 옥션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신진 작가의 꾸준한 발굴과 육성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주 헤럴드 회장은 “K-팝,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만큼 K-아트 역시 세계 무대에 알리고 꽃 피워야 하는 때가 됐다”며 “헤럴드아트데이를 통해 더 많은 신진 작가가 세상에 나와 우리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예술을 향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