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제출한 총리실 고위직 1급 공무원 전원에 대한 후임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에 전격 단행된다. 이에 따라 다른 정부 부처에도 고위직 물갈이 흐름이 확산될 전망이다.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관료 쇄신’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보통 고위직 인사는 두 달 정도 걸리는데 빠르면 다음주에 단행할 것”이라며 “그만큼 인사 검증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우선 국정 운영 2년차에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총리께 힘을 실어드리고 제대로 일을 할 사람으로 채우자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발탁인사를 하고 능력 위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통 관료가 아닌 민간 전문가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 동안 청와대와 총리실은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온 민간 전문가들을 물색해 비공식적인 인사 검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의 고위직 쇄신 분위기는 다른 정부 부처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공기업 사장을 포함해 공공부문 고위 인사들에 대한 전면 개혁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집권 2년차에는 반드시 국정운영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총리실 물갈이가 다른 부처에도 확산돼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띄우자는 게 이번 고위직 인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총리실을 중심으로 몇몇 장관들 간에 사전 협의가 있었다”며 “연초 고위직 인사 문제에 대해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정부 부처의 인사 쇄신 분위기가 공공부문에도 확산되길 바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위직 물갈이 흐름이 연말부터 관가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개각(장관 인사)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실제로 관가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제팀을 중심으로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1급 인사는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조경규 사회조정실장,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신중돈 공보실장,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등이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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