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 대표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다.
현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지만 강행하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그만하고 출마를 포기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 절은 사람이 자리 욕심 부린다는 말도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제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팬덤의 늪에 빠진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다가서는 민주당, 정쟁에 휩쓸려 국민이 외면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생부터 챙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가 자신의 출마를 가로막는 것으로 현 상황을 해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 이유를 놓고 "박지현을 반대하는 강생 팬덤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강성 팬덤은 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속도 조절과 최강욱 의원 징계를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을 해치는 일이라며 문자폭탄을 날리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586 용퇴론을 주장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민주당 기득권은 586 운동권이다. 제 몫을 훌륭하게 하신 분도 있지만 아름다운 용퇴를 준비해야 할 분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선거 때는 2030 여성의 표가 절실했지만 지금은 청년 정치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말 잘 듣는 청년들이 많이 있고, 박지현이 아니라도 얼마든 표를 위해 다른 청년을 영입하고 선거가 끝나면 길들이거나 내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특혜를 바란 적이 없다"며 "대선 때 2030 여성의 지지를 끌어내고 임시 당 대표를 맡은 청년 정치인을 당 대표 선거에 참여하게 할 것이냐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수많은 외부인사를 공직, 당직에 영입할 때 적용한 조항을 박지현에게만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민주당을 열린 국민정당으로 만들지, 닫힌 팬덤 정당으로 만들지를 비대위와 당무위가 결정해달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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