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취임 80여일만에 20%대로 하락
경찰국 신설 및 ‘내부총질’ 문자 파동 여파 반영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민주당 36%로 동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8%를 기록, 출범 80여일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부정평가 비율은 62%를 기록했다. 주 중반 불거진 ‘내부 총질’ 문자 및 경찰국 신설 강행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전국 성인 1000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62%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답변이 3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6월 둘째주 53%에서부터 5주 연속 하락하다, 지난 7월 둘째주와 셋째주 32%를 기록해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갤럽 정례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를 밑돈 것은 임기 중반인 2015년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후반인 지난해 4월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선 인사 문제가 21%로 가장 높았다. 경험·자질 부족/무능(8%), 경제·민생을 살리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이란 이유를 든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경찰국 신설(4%)과 ‘내부총질’ 문자 파동으로 인한 여당 내 갈등(3%)이 부정 평가 이유에 새로 추가됐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 등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이 포함됐다”며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지난주 조사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하여 36%로 동률을 이뤘다. 5월 첫째주 여론조사 이후 줄곧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왔던 흐름이 깨진 것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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