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다과, 흥 있는 공연, 전통주 시음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여름밤 축제
가성비 높은 입장권 4일 15시 예매전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악의 인기가 시들했던 20~30년 전에도 대학생들 중에는 마당극과 풍물패의 흥에 빠져든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김창완, 김수철, 015B, 이문세, 이선희 노래를 좋아하고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노래를 열창하던 대학생들도 축제가 되면 메인가략과 선율이 되던 국악과 풍물패에 맞춰 배워보지도 못한 어깨춤을 들썩였다.
그들의 딸, 아들도 그럴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서도밴드, 김준수, 옥스(AUX), 송가인의 출현으로 그때 보다 더 조선팝에 열광한다. 이들은 아재개그도 좋아하고, 이날치 가락에 앰비규어스 춤을 즐긴다. 머드맥스 어르신 경운기 영상을 배경으로 나오는 퓨전힙합에도 열광한다.
우리는 레트로 문화도 좋아하는 MZ세대를 ‘할매니얼’이라고 부른다. ‘할머니 + 밀레니얼’ 합성 용어이다. 심미안이 방대하고 균형감을 가진 젊은이들이다.
할매니얼들이 좋아할 나이트클럽이 생겼다.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이 마련한 ‘고호재 클럽’이다. 고호재는 방탄소년단(BTS)가 다녀가면서 남긴 인증샷을 아직도 주변 전각에 걸어두고 있다.
한여름 밤의 K-Festival ‘고호재 클럽’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의집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국악은 수천년 한국인들을 광란의 밤을 몰아넣었던 음악 장르이다. 할매니얼들의 흥이 동하지 않을 수 없는 2022년형 나이트클럽이다.
한국의집은 1957년 개관한 이래, 조선왕조 궁중음식, 전통예술공연 등 한국의 전통생활문화를 보급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고호재’는 한국의집이 기존 한정식 중심의 메뉴를 넘어 전통 궁중음식을 젊은 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2020년 개시한 프리미엄 궁중 다과 브랜드다. 전통 한옥에서 궁중 다과상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출시 이래 매 시즌 매진을 기록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고호재 클럽’은 다과상 대신 공연과 전통주로 MZ세대에게 전통을 알린다. 한국의집의 고즈넉한 한옥 중정이 한여름 밤 노을을 조명 삼아 퓨전 국악 공연의 무대이자, 전통 한식 주점으로 변신을 꾀한다.
공연은 41년간 국내외에서 전통예술을 알려온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과 최근 ‘풍류대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퓨전국악밴드 AUX, 소리꾼 오단해가 출연한다. 또한 킨더가든, 제이드와 같은 유명 DJ들이 국악을 곁들인 디제잉쇼를 선보여 다채로운 볼거리로 클럽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40년 넘게 조선 궁중음식을 계승해온 한국의집의 특기를 살려 다양한 전통주와 한식 안주 메뉴들로 행사에 풍성함을 더한다.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 한식 주점으로, 전통주, 전통주 칵테일, 한식 안주를 즐길 수 있다. 공연 당일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베스트 드레서 선정 이벤트, 인증샷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느 나이트클럽 입장료 보다 싸다. 오는 4일 오후 3시부터 선착순 사전 예매가 시작된다. 전통한식주점을 이용권 구매 고객은 공연 당일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행사 종료 후 한국의집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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