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코미디언 김숙이 전날 물폭탄이 쏟아진 서울의 모습을 게시했다.
김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폭우로 도로가 잠긴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심각함"이라는 글을 썼다.
김숙의 영상을 보면 인도와 차도 모두 물에 잠겨있다. 맨홀에선 빗물이 역류하고 있고, 이를 보는 한 시민은 종아리까지 물에 잠겨있다.
김숙은 도로 옆 화단에 올라와 고립된 상황도 공유했다. 영상 속 김숙은 "갈 길이 없어요", "어디로 가야하지"라고 호소했다.
김숙이 영상을 찍은 곳은 경부고속도로 서초IC 인근의 한 도로로 추정된다.
전날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0시부터 9일 오전 11시20분까지 서울 서초구에서만 401㎜의 폭우가 쏟아졌다.
같은 날 서초구 한 아파트 앞에서 침수된 차량의 보닛 위에 올라선 시민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정장 차림의 이 남성은 쏟아지는 폭우에 해탈한 표정을 지으며 휴대폰을 보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를 보고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중부 지방 강수량은 서울 380㎜, 광명 316.5㎜, 인천(부평) 242.5㎜, 부천 242㎜, 경기 광주 238㎜, 철원 158㎜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쏟아졌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1942년 5월5일)를 80년 만에 넘는 값이었다.
기록적 폭우로 사고도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9명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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