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미연합훈련 北 우려 야기”…美 “방어적 목적”
中·러, 美와 패권 경쟁 속 연합연습에 강한 경계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중인 가운데 글로벌 패권경쟁을 둘러싼 미중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미러갈등의 불똥이 한미연합연습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과 러시아가 UFS를 겨냥해 도발적·공세적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반면 미국은 한반도 안보와 안정 강화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며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한미연합연습으로 한반도 정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오랫동안 연례적으로 진행된 순수하게 방어적인 것으로 한미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따라 한국의 안보와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대북전단 살포로 한반도 정세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북한의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는 그런 행동은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위험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러시아는 특히 UFS 이틀째인 23일에는 전략폭격기 Tu-95MS 2대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시키며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시 Tu-95MS 2대와 함께 Su-30 전투기 등도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역시 UFS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내에서의 군사력 과시이자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3일 UFS에 대해 “긴장 분위기를 조성해 역내 안보에 대한 미국 역할의 불가피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도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UFS의 목적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방위태세를 향상하며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반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대변인은 특히 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관련 이른바 ‘3불(不) 1한(限)’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사드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한국의 주권을 보호하고 적들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반도에 배치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어체계”라고 일축했다.
또 “향후 사드 배치와 관련된 어떤 결정도 한미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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