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정지’ 내려진 주호영 위원장
대안부재론, 일정 촉박 등 이유로
與 새 비대위원장 재등판 ‘유력’
성일종 “경험 많아…적합이 중론”
‘1기 비대위원’은 일부 사퇴할듯
이준석 가처분 法심문은 14일 예정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다시 한 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재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 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에 유력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원내대표도 하셨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시고 장관도 하셨고 5선이고 안정감 있게 당을 이끄셨지 않나”라며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투톱이 돼 당을 살렸고 정권 교체한 주역 중 한 분이기 때문에 당내 의원들 쪽에서는 ‘그래도 주호영 비대위원장님이 적합하지 않겠나’라고 하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당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는 성 의원은 당연직 비대위원이다.
성 의원은 ‘어게인 주호영’ 체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법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패소 가능성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쳤다면서 “정당법에 대해서 제일 권위자들인 외부에 있는 변호사들 여러 분이 참여하셨고 당 내에도 판검사 출신들의 의원들이 많이 있다. 당 내외 많은 법률가들이 함께 의논해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이 방향을 잡아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헤럴드경제 통화에서 “특별히 다른 분을 외부에서 모셔오기도 일정상 어렵고, 내부에서는 주 위원장 외에 할 만한 분들도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키를 쥐고 있는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5일)은 발표 안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8~9일을 전후해 새 비대위원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이 돌아오면 ‘1차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서 임명됐던 기존 비대위원 중 일부는 자진사퇴 형식 등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비대위원은 이날 본지에 “기존 비대위 인적 구성으론 ‘가처분 리스크’도 있고 모양새도 안 좋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 저는 비대위에서 빠지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중진·초재선 등 ‘제3의 깜짝카드’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새 비대위 출범의 최대 변수는 여전히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다툼 결과다. 이 전 대표는 현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이에 대한 심문은 오는 14일로 예정돼있다.
이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임명해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면 같은 날 즉시 개정 당헌 효력정지 및 새 비대위원장 및 8명 비대위원 전원 직무정지로 가처분 신청 취지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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