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반도체 팹 M15X 내달 착공
SK하이닉스 인수 ‘퀀텀점프’ 경험
10년 내다보고 성장기반 확보
5년내 낸드매출 5조→15조 달성
2025년 업황반등 대비 선제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후 미래를 위해 15조원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은 시점에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공장(팹)을 확장하는 역발상이다.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공장 확장 결정으로 SK그룹이 국내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M15X (eXtension)를 내달 착공한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보다 앞당겨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팹을 건설한다는 설명이다.
복층 구조로 건설되며 기존의 청주 M11, M12 공장 두 곳을 합한 것과 규모가 비슷하다.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는 향후 5년 간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D램이나 낸드와 같은 생산 제품에 대해선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M15팹에서는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2년 SK하이닉스를 그룹에 편입하고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당시에도 불황으로 업계전반의 반도체 투자 축소 분위기가 이어지고 적자 상태였다. 하지만 투자를 전년 대비 10%이상 대폭 늘려 그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최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15년엔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이천캠퍼스 M14 팹을 건설했다. 미래비전은 2014년부터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팹을 포함한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투자 이후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2년 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엔 청주 M15, 지난해엔 이천 M16을 준공하면서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확장팹 건설은 오는 2025년의 업황 반등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향후 호황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고 낸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 오는 2025년 2차 인수까지 총 9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입해 마무리된다. 낸드사업 인수와 함께 내년 상반기 238단 세계 최고층 낸드까지 양산하며 반도체 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는 이같은 투자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SK하이닉스는 5년 내(2025년)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켜 5조원 수준 매출을 1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도 이 같은 로드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 5년 간 247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중 국내 투자 규모는 179조원으로 이번 청주 공장 투자도 여기 포함된다. 국내 해외직접투자(FDI)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최 회장 중심으로 SK그룹이 국내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스크린 찢은 ‘댕’ 소리…드뷔시부터 고서방까지, ‘오디세이’ 음악사 [백스테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5/news-p.v1.20260819.fca8484b83c84c22bd209479c7a9a72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