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 제1차관, 수출상황 점검회의 주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주요 연구기관은 우리 수출 둔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연말까지 무역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산업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들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찬 주재로 22일 서초구 한국수입협회에서 열린 유관기관과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처럼 국내 무역 여건 변화와 수출입 영향에 대해 전망했다.
이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국 경기하강, 고금리·고환율 상황 등 어려운 수출 여건으로 수출 둔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높은 수입 증가세가 유지돼 연말까지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9억5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이 이달에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8200만달러), 5월(-15억9300만달러), 6월(-25억100만달러), 7월(-50억7700만달러), 8월(-94억87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13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400만달러)을 넘어서 300억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이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 차관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에너지절약과 수요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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