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

21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 항의 방문

“디지털뉴스룸 국장의 보도 결정 이례적”

MBC 사장 등 '윗선 지시' 의혹 제기

野, 29일 박진 외교장관 해임안 처리 예고

30일엔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 소집하고

대통령실 인사들 불러 현안보고 추진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두고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연일 심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1일 해당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역공 수위를 끌어 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 및 국회 운영위원회 단독 소집 등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치전선이 짙어지며면서 정기국회 기간 정국이 급랭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TF는 해당 보도를 ‘편파·조작 방송’으로 규정하며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MBC 노동조합은 어제(20일) 성명을 내고 자막조작 영상을 만든 사람은 MBC 디지털뉴스룸 국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도 단신 기사로도 작성하지 않고 확인중이었던 내용을, 통상적 방법이 아닌 유튜브 채널을 통한 디지털뉴스룸 국장의 보도 결정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익과 직결될 수 있는 대통령의 발언 영상 제작 과정에서 소음 제거 등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것은 보도본부장이나 사장 등 윗선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MBC 소속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향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양 대변인은 “MBC 노조에 따르면 MBC 취재기자가 만든 자막조작 내용과 같은 이른바 ‘받은글’이, 타사 기자들이 받은 시각보다 더 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며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떻게 특정했는지, 사실관계를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MBC는 답해야 하고, 보도 전 어떤 경로로 관련 내용이 민주당에 흘러 들어가게 된건지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강공 모드를 이어갔다. 일단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30일엔 국회 운영위를 단독으로 개최해 대통령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전날 오후 민주당 의원들 이름으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야당 간사가 회의를 주재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겠다는 의지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은 “여야 간사간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현안보고 사항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참사’뿐 아니라 ‘영빈관 신축’ 문제 등을 포함한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모두 불러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따져묻겠다는 방침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를 경질해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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