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고수들의 부동산 투자법

부동산 투자에서 경매와 공매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매는 장기간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미 새로운 부동산 투자방식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2013년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사상 최초로 17조원을 넘어서면서 최대 호황의 해로 기록됐다. 통상 부동산 경매시장 규모는 15조원 안팎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유독 급증했다.

이유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더 이상 빚을 갚지 못하고 경매로 내몰린 하우스푸어가 급등한데다 전세가격 급등에 시달린 실수요자가 저렴한 경매물건을 찾아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2013년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 총액은 지난해 3조52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경매의 장점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낙찰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복잡한 권리관계를 분석하고 사안별로 달리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경매와 달리 온라인 공매사이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하면 다양한 공매 물건을 비교적 단순한 절차로 쉽게 취득할 수 있어 공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매 물건은 세무서나 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이 체납세액을 회수하기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의뢰한 물건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공매에 올라온 물건은 총 10만2386건으로, 이 중 2만4412건이 낙찰됐다. 공매 입찰에 참가한 인원만 11만367명이며 총 경쟁률은 4.5대1, 낙찰금액은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아파트의 공매 경쟁률은 올 들어 평균 3.8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외에 동산 물건 중 인기가 높은 상품은 자동차다. 실제로 2013년 온라인 공매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품목은 자동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매 의뢰한 2005년식 산타페의 경쟁률이 175대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는 경쟁률 125대1을 보인 2006년식 카니발로 역시 자동차종이었다.

2013년 공매물건 중 최고가는 SH공사가 의뢰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토지 3만9089㎡로 감정가(2417억원)보다 높은 243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들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고, 온비드를 이용한 기관만 수수료를 부담한다. 수수료도 저렴한 수준이다. 50만원 미만이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50만~100만원은 3만원, 100만~1000만원은 8만원, 1억원 미만 14만원, 10억원 미만 24만원, 10억원 이상 33만원에 불과하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