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대피 돕다가 결국 숨져
‘숭고한 희생정신’ LG의인상
LG복지재단이 지난 8월 경기도 이천 신장투석전문병원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투석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50)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현 간호사는 현장에 화재가 발생해 유독가스와 연기가 가득찬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목숨을 잃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의료진은 33명 환자들의 대피를 도왔고 고인을 포함한 10여 명의 관계자들이 끝까지 남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환자들을 돌봤다.
대한간호협회는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고 ‘간호사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으며 ‘숭고한 이타적 자기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등 3000여 개에 달하는 추모 글이 게재됐다.
고인의 딸은 “어머니는 평소에도 환자들과 가까이 지내셨고, 제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기에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배우자는 “아내가 돌보던 환자들이 빈소에 오셔서 ‘현 선생님 좋은 분이셨는데 못 뵈어서 아쉽다’, ‘그날 현 선생님의 마지막 투석 환자였다’ 등 고마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선정 이유로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돕다 돌아가신 고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됐으며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해 총 181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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