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가전 최초 ‘등대공장’ 선정
부품 이동·재고 파악도 한눈에
10분뒤 생산라인 상황 예측 가능
로봇 통한 자동화 물류체계 구축
“디지털 트윈, 공정 자동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이 모두 가능한 최첨단 공장.”
지난 6일 찾은 경남 창원시의 LG전자 스마트파크는 글로벌 혁신 공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곳은 올해 3월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1976년 준공된 LG전자 창원공장은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시작했다. 2021년 9월에 1차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컬렉션, 북미 관련 프렌치도어 등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의 가동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의 최종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고도화된 냉장고 생산라인 1개를 추가하고,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기자가 방문한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공정 효율화 모습이다.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대형 화면이 있다. 화면에서는 ‘디지털 트윈’(디지털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대상을 만들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으로 구현한 생산라인과 부품 이동, 재고 상황, 설비 이상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0초마다 공장 안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10분 뒤 생산라인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분 뒤에 라인 일부에서 자재가 부족해 정체가 될 예정이라면 미리 해결하도록 안내받을 수 있다. 한 개 라인에서 여러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혼류 생산’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부품과 자재를 적시에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
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역시 이목을 끌었다. 로봇팔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3D 비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로봇이 어렵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작업자는 생산라인이나 로봇 작동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해 품질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 결과 시간당 제품 생산대수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공정을 도입한 덕분에 LG스마트파크에서는 13초당 한 대의 냉장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바탕으로 5G 전용 통신망을 구축, 공장 내 끊김 없는 통신을 통해 로봇을 통한 자동화된 물류 체계도 구축했다.
자동화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지역 고용 효과는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창원 지역에 있는 11개 주요 협력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700여명으로 LG스마트파크 가동 전인 2020년 말 대비 약 15% 증가했다. LG스마트파크 준공 과정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 통합생산동 1차 준공을 위해 22개 지역 건설업체와 누적인원 16만 명이 참여했다. 창원=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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