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듯,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면 평화는 다시 찾아올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무력 충돌의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상황관리와 함께 대화를 복원하는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 서면 축사에서 “외교와 대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일련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북 강경론이 부상하는 데 따른 우려로 풀이된다.
이날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는 지금 당장 전술핵이든 핵 공유든, 제3의 방식이든 우리의 자체 핵 보유든 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자체 핵 무장을 통해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된다는 주장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국내 강경론에 대해선 미국 측도 핵 비확산 원칙으로 선을 긋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킬 핵무기가 아닌, 오히려 그런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남북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서도 축사로 남북간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며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남북 간 주요 합의를 거론하며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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