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에 보내는 공개서한 게재
트위터 인수 배경·운영 방향 설명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고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트위터를 광고 플랫폼으로 많이 활용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광고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게재하고 트위터에 인수에 나선 배경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의 플랫폼 정책과 관련해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의 플랫폼은 법을 준수하면서 따뜻하고 환영받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광고주) 여러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폭력에 기대지 않고 건전한 방식의 토론을 위한 장을 열어주기 위해 트위터 인수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한에서 “내가 왜 트위터를 사는지,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그것의 대부분은 잘못됐다”며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광고주들의 우려를 덜고 신뢰를 얻기 위해 이러한 서한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소셜미디어에 대해선 “증오와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극우파와 극좌파를 쪼개는 반향실(echo chamber)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 미디어 대부분은 클릭 수를 추구하면서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그것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의 기회는 상실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