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품도 제작…활용성 무궁무진

방산·자동차 부품 등서 효용성 입증

생산속도 기존의 3배…경제성 높아

제조업의 미래로 불리는 ‘3D프린터’. 2023년 글로벌 기준 273억달러, 한화로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세계 점유율의 2%에도 못미치는 수준.

하지만 기술개발 속도만큼은 미국, 중국, 독일 등 선도국가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도 국내 3D프린터 개발·생산 업체인 링크솔루션(대표 최근식)은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2015년 창업한 링크솔루션은 6년 간 시행착오를 거쳐 상용화가 가능한 3D프린터 개발에 성공했다. 링크솔루션이 개발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3D프린터, 대형 고속 SLA 3D프린터는 설계도면과 소재만 있으면 어떤 제품도 생산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링크솔루션의 3D프린터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방위산업과 자동차산업. 방산의 경우 단종됐거나 긴급을 요하는 부품의 제작에 링크솔루션의 3D프린터를 활용하고 있다. 또 자동차업계에선 신차·컨셉트카 개발에 필요한 맞춤부품을 소량 생산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 실제 국내 대형 완성차업체도 자사 3D프린터를 사용 중이라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링크솔루션의 2.3m급 대형 고속 SLA 3D프린터(위 사진)와 이를 통해 제작된 자동차 범퍼. [링크솔루션 제공]
링크솔루션의 2.3m급 대형 고속 SLA 3D프린터(위 사진)와 이를 통해 제작된 자동차 범퍼. [링크솔루션 제공]

링크솔루션 3D프린터의 강점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링크솔루션 최근식 대표는 “최대 2.3m 길이의 자동차 범퍼부터 ㎜단위의 부품까지 당사 3D프린터로 생산 가능하다는 게 경쟁력”이라며 “여기에 제품 제작속도가 기존 기술 대비 3배 가량 빨라 부품 생산시간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링크솔루션은 이처럼 검증된 3D프린터 기술에 이를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스마트 제조설비 솔루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 솔루션은 3D프린터의 고속 제작을 위한 소요시간, 후가공, 세척 등 전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설비 내부의 센서를 통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제작공정을 개선하고, 3D프린터 장비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모듈 개발도 완료했다.

링크솔루션은 이 기술들을 오는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적층제조 전시회인 ‘폼넥스트(FORMNEXT) 2022’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폼넥스트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접점을 늘리고 내년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수출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연 매출 100억원 달성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솔루션의 성장에는 회사가 위치한 반월·시화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자율형 산·학·연 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MC)에서 받은 도움도 컸다.

전국 79개 산업단지에 구성된 MC는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정보교류 및 &BD 전·후방 단계 지원을 통한 사업화, 공동 비즈니스모델 발굴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링크솔루션은 산단 내 70개 업체가 모인 ‘자동차부품MC’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3D프린터로 차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MC 소속 부품업체들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부품업계의 동향이나 새로운 트렌드 습득에도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헤럴드경제 공동기획]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