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서 수주전 나선 제임스박·제임스최 부사장
공기 절반 이상 줄인 4공장 등 스피드로 차별화
실시간 생산확인 등 디지털경쟁력 코로나서 빛나
향후 미국·유럽으로 생산거점 확충 계획도 밝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생 바이오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기조를 이어온데 대해 스피드와 디지털전환(DX) 등 고객사의 수요에 선제 대응한 결과라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 4공장 완공을 계기로 초격차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 보폭을 넓힐 것도 시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임스 박, 제임스 최 부사장은 지난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 2022 월드와이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양적 성장으로 인한 성과와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 수주로 입증한 시장의 신뢰를 전하면서 스피드와 디지털전환으로 고객사의 수요를 먼저 충족시킨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영업센터장인 제임스 박 부사장은 “초격차 경쟁력의 핵심은 스피드다. 건설에서부터 스피드의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23개월만에 지어 부분가동을 한 4공장의 경우, 다른 회사였다면 4년이 걸렸을 일”이라며 “내년 상반기께 4공장이 완공되면 전체로는 60만4000ℓ의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고 했다.
단순히 공장 건축속도 뿐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도 스피드 기조에 부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기존보다 생산성이 10배 뛰어난 ‘N-1 퍼퓨전’ 기술을 도입했고, 5개월만에 제조 품질관리 인증(GMP) 초기 물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1퍼퓨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 직전 단계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 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이는 기술. GMP의 질적 성장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많은 것을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배웠지만 이제는 당사가 빅파마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정보마케팅센터장인 제임스 최 부사장은 발빠른 디지털전환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고객사들의 눈길을 끈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박람회가 취소되는 가운데 당사가 ‘라이브 버추얼 투어’를 도입해 184건 넘게 비대면 실사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닫힌 가운데 진행한 비대면 실사는 고객이 협업 판단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것. 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주로 제품 안전성을 높이는 배경이 됐다.
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와 호흡을 맞춰 제품 생산과정을 태블릿PC로 확인하는 실시간 표준운영절차(SOP)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기기도 했다. 고객에 대한 정보가 클라우드에서 관리되면서 안전성도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객사들이 의약품 생산과정을 실시간으로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인 ‘EQUIS’도 개발했다. 최 부사장은 “이 정도 규모에서 EQUIS를 도입한 곳은 우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피드라는 경쟁력을 뒷받침해주는 인천 송도에 기반을 둔 바이오로직스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뚜렷했다. 박 부사장은 “유럽과 미국 각지에 고객사가 있기 때문에 생산시설이 외국에 있는 게 유리하다. 시장상황을 감안해 지켜보고 있고, 향후 결단을 내릴 것”이라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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