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비판한 국민의힘을 놓고 "국면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함께 범야권으로 칭해지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희생자 명단을)공개해서 어떤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 대표도 무리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다 못해 한마디한다"며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어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게 패륜인가.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게 패륜인가"라며 "국면 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 쓰지 말자. 지금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시간이고, 유족과 피해자분들을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끌어안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은 그만두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 패륜"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된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연합]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연합]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같은 야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일었다. 조정훈 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에 나온 '희생자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 이건 미친 생각"이라며 "가능하지 않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희생자가 원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정부가 '당신 아드님, 따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했다.

또 "대장동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니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차원에서 계속 이태원 참사 이슈를 끌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저는 너무 경악했다. 자기 자녀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이 무서울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