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1일 대통령실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순방은 국익 때문'은 당연한 말이고, 대통령 등 모든 공직자는 사익이 아닌 공익·국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그러나 순방보다 더 중요한 국익이 있다.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헌법 가치가 자유 아닌가"라며 "자유 중 표현의 자유는 으뜸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거론한 뒤 "(MBC의)보도가 진실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MBC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란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고 조지 오웰이 말했다"며 "이 자유의 본질과 정의는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MBC 취재진들의 MBC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쓰며 해외 순방을 하는 건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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