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칭해지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을 "제 발등을 찍은 외교"라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전부 준 것밖에 없다. 현찰을 주고 어음 한 장을 못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양새를 갖추는 데 급급하고 내용, 국익을 다루는 데 미흡했다"며 "일례로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데 급급하다보니 지소미아 등 우리가 내줄 수 있는 건 다 내줬다. 반면에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우리가 얻어야 할 부분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특정 언론사 두 명을 불러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는데, 희대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있을 수가 없다"며 "공사를 구별하는 대통령이라면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주요 정상회담에 풀취재를 배제했다고 한다"며 "이건 정말 국제적 망신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외교안보 이슈에 풀취재가 없는 건 말이 안 된다. 백번 양보해서 풀취재가 없었다고 해도 외교안보의 핵심 참모가 나와서 대신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MBC 기자단 배제 부분 등은 불필요한 잡음을 대통령이 자초하 것"이라며 "대통령 속으로야 마음에 안 드는 언론사를 혼냈다고 시원하게 생각하겠지만, 국민이 보는 건 대통령의 편협하고 옹졸한 언론관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 같은 걸 했다는 생각"이라며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순방의 여러가지 내용적 성과가 표면에 묻혀버리는 게 됐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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