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한-베트남 정상회담…尹정부 첫 국빈 방문

협정·MOU 9건 체결…포괄·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한국과 베트남은 5일 응우옌 쑤엔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비롯해 디지털,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총 9건의 협정 혹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푹 주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2건의 정부간 협정, 관계 격상을 포함한 7건의 기관간 MOU 체결에 임석했다.

우선, 윤 대통령과 푹 주석은 한-베트남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베트남이 외국과의 관계에 부여하는 명칭 중 최고 단계다.

공동선언에는 양국 간 전략대화(차관급)를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으며, 해양안보,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인 협정 및 MOU는 ▷세관분야 협력 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 개정의정서 ▷원산지 누적 관련 규정의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 ▷2023-2025 문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특히, 양국은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세계 2위 매장량) 관련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감으로써 2023년까지 총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 2030년까지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지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도 당부했다. 또, 양국 국민의 연금부담을 줄이고 연금 수급권은 강화하기 위해 체결된 ‘사회보험협정’이 조속히 발효돼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양국 간 문화, 스포츠 및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자국에 체류 중인 상대국 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한국어가 베트남 내 제1외국어(대학 입시 과목)로 지정된 만큼,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이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밖에도 우리측은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베트남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하였으며, 베트남측은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피력했다. 또, 지난달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 반영된 한반도 문제 관련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베트남측은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환영 및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측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우리 노력을 설명하고 베트남측 지지를 요청했으며, 베트남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