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李 최측근 정진상 재판 넘길 듯

檢 ‘이재명 수사’ 초읽기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의 중진인 노웅래 의원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의 수사 칼날이 민주당을 전방위적으로 겨누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노 의원은 2020년 2∼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 측에서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씨 측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3억원 가량의 현금다발을 조성한 경위와 불법 행위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지난달 검찰이 국회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자 “결백을 증명하는 데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검찰은 뇌물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이주 내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이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 공동체’로 지칭하고 있다.

정 실장의 구속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검찰은 정 실장의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뒤 한 차례 구속을 연장해 수사 중이다. 10일과 11일이 주말이기 때문에 9일께 정 실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실장 기소 뒤엔 이 대표를 향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미 이 대표와 가족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선 상태다.

정 실장이 민간사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들이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성남시 정보 등을 넘겨줬다는 진술이 나오는 시기에 성남시장은 이 대표였다. 정 실장은 그 이후에도 경기도청에서 정책실장 등을 맡으며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성남시장 재선 및 대선을 위한 자금을 불법적으로 마련했다는 혐의에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닌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이 대표를 소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9일까지 정기국회가 예정돼 있어 이 대표를 대상으로 한 공개 수사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nic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