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기업몰락·불량국회… 2013년 ‘어글리 코리아’ 자성 붕괴된 리더십 복원 새화두로
朴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계기 시대 맞춘 ‘융·복합 모델’ 창출 창조적 리더십 리모델링 시급
참 못났다. 아니, 너무 못나 보인다. 2013년을 ‘어글리 코리아(Ugly Korea)’로 이끈 대한민국 리더층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한 해 한국의 리더십은 실종됐다. 아니, 아예 붕괴됐다. 한 해 동안 서로 핏대를 올리고 싸우기만 했고 분열과 대립만 일삼았다. 소통? 전지전능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모두들 소통을 강조했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었다. 오히려 불통 논란만 키웠다.
민초들은 좌절만 안아야 했다. 꿈은 점점 위축됐다. 박근혜정부 초기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지도층의 오만을 상징했고, 야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등 좌우 대립 이슈는 한 해 내내 정치권 분열을 야기했다. 한 해 막판에 터진 철도노조 파업과 합의조차 못해 2년 연속 예산안을 새해로 넘긴 ‘불량 국회’ 모습에선 소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해 동안 휘청거린 대한민국, 무기력했던 대한민국. 좋은 일도 있기는 했지만, 2013년 대한민국은 이런 인상으로 민초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이유는 뭘까. 왜 2013 어글리 코리아를 극복하지 못했을까.
많은 것이 거론되겠지만 가장 먼저 꼽히는 게 대한민국 리더십의 실종이다. 말로만 부르짖었지 실천 초입도 들어가지 못한 소통이 대표적이고, 화두만 꺼내다가 도로 지갑에 집어넣은 상생이 대표적이다. 지도층은 우왕좌왕했고, 서민들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2년차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임 후 처음으로, 불통 논란을 야기했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접고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의지의 방증이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국정운영에 민심이 반영될 계기가 될 것으로 많은 사람은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 리더십 스타일의 대전환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갑오년, 행복한 2014년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박 대통령 외에도 다양한 계층이 지난해 실종 내지 붕괴된 리더십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기존 리더십의 재현은 안 된다. 새 시대 흐름에 맞는 창의와 상상력에 기반을 둔 획기적인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
헤럴드경제는 새로운 세상을 견인할 한층 가공할 만한 힘, 즉 크리더십(크리에이티브 리더십ㆍCreative Leadership)을 제안한다. 크리더십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존에 생각지도 못했던 리더십을 창조하는 작업이다. 일부 계층 소유가 아닌 대중이 주인인 리더십 영역을 의미한다. 예전 리더십을 파괴한, ‘상자 밖’의 리더십이다.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크리더십은 기존 리더십의 융복합을 통한 진화된 리더십이다. 구식의 틀을 깼지만 과거 리더십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창의적으로 이를 섞고 버무려 새 리더십 영역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과거 세상을 획기적으로 바꾼 리더십은 많았다. “강한 정신력은 ‘칼’도 극복한다”던 나폴레옹, 화해와 용서 그리고 맨손의 용기를 강조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혁신의 참뜻을 일깨워준 고(故) 스티브 잡스, 독일 대연정을 출범시키며 ‘철(鐵)의 여인’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섬김과 소통의 정수를 보여준 우리의 세종대왕…. 이들의 불굴의 용기와 신념, 확신에 기반을 둔 리더십은 새로운 세상을 활짝 연 촉매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크리더십은 기존 리더십의 답습은 아니다. 이들 리더십이 한때 강력한 위상을 자랑했다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맞춰 융ㆍ복합을 통해 새 시대 가치를 담은 전혀 다른 유형의 리더십으로 진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크리더십은 권위와 억압을 벗고 자유를 추구하며,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며, 인문학적 유연함이 깃들여 있다.
헤럴드경제는 시리즈를 통해 과거 위력적인 리더십, 현재도 유효한 리더십을 조명하고 이것으로부터의 융ㆍ복합 힌트를 얻어 크리더십으로 향하는 관문을 제시코자 한다.
김영상 기자/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