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심사위 열어…조만간 가닥
단독후보 결정땐 주총서 최종확정
경영실적·탈통신·주가부양 高평가
“구현모호, 넥스트 3년 준비할 때”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DIGICO) KT’ 2기 출범이 임박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구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 구 대표는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구현모호의 ‘넥스트(NEXT) 3년’을 향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는 13일 회의를 열어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지난 8일 심사위를 개최한데 이어 또 한 번의 심사 절차다. 늦어도 16일 이전에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론이 난다. 구 대표가 단독 후보로 결정되면 별도의 후보 공모 과정 없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경영목표 초과 달성...탈통신 ‘디지코KT’ 성과= 시장에선 구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 하는 등 경영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실제 KT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5387억원으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구 대표가 사활을 걸었던 ‘탈통신’도 성과를 거뒀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디지코KT’를 내걸고 차세대 미래 먹거리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핵심으로 삼았던 A(인공지능)·B(빅데이터)·C(클라우드)를 비롯해 KT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한 미디어 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KT클라우드를 출범시키는 등 다각화 된 기업고객(B2B) 사업으로 B2B 매출이 전년보다 21% 증가하기도 했다.
▶KT 기업가치 2배로 키웠다...‘넥스트 3년’ 기대감= 주가 상승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구 대표의 성과다. 올해에만 22%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거뒀다. 통신업종 중 상승률 1등이다.
구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KT 주가는 3만7950원으로 2020년 3월 30일(1만9700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같은 질적·양적 성장으로 이례적으로 KT 노동조합도 구 대표의 연임을 찬성하고 나섰다. KT 전체조합원의 99%가 가입한 KT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구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 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구 대표의 연임이 유력해진 가운데, 시장은 구현모호의 향후 3년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세대(5G) 통신 리더쉽을 유지하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DC 매출 1위에 힘입어 B2B 매출은 연평균 10%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연평균 10% 증가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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