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기대이하...선호도 갈려

84㎡ 4베이 판상형·남향 인기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지. 박자연 기자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지. 박자연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청약이 2순위까지 종료됐다. 하지만 마감된 평형은 16개 평형 중 12개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 받는 분양가, 실거주 2년에 8년 전매 제한 요건에 더해 고금리와 집값 하락 등 시장 상황까지 겹치며 분양 성적표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이 2순위까지 진행된 결과, 총 16개 주택형 중 4개 주택형이 마감에 실패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에서 총 3695가구를 모집했고 1·2순위 청약에서 2만153명이 접수했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선보이는 분양 단지는 당첨자를 포함해 모집 가구 수의 5배수(500%)까지 예비 입주자를 채워야 순위내 청약을 마감한다. 즉 평형별 경쟁률이 6대 1 이상을 기록해야 청약 마감이 되는 셈이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청약률 속에 평형별로도 수요자들의 선호가 크게 엇갈렸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평형은 원룸형 아파트인 29㎡A였다. 5가구 모집에 64명이 신청해 12.81대 1로 유일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평형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적은 공급 가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59㎡는 2순위까지 청약을 진행한 결과 5개 평형이 모두 마감됐다. 중도금대출 규제가 분양가 12억원 이하로 완화돼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국민평형’ 84㎡보다 인기가 많았던 이유로 꼽힌다. 59㎡는 1488가구 모집에 1만554개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59㎡D 경쟁률은 1순위(해당지역) 청약 기준 8.81로 집계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엌뷰’ 논란이 있었던 59㎡C도 1·2순위를 합친 경쟁률이 6.7대 1로, 2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84㎡평형은 타입별로 희비가 갈렸다. 84㎡A는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9.42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이며 모두 남향으로 구성돼 청약 이전부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84㎡D, 84㎡E는 같은 ‘국민평형’임에도 각각 5.57대 1, 4.41대 1로 2순위 청약까지 했음에도 미달됐다. 특히 84㎡E는 ‘부엌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평형 중 39㎡A, 49㎡A도 마감에 실패했다. 복도식 구조인데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비싸고 물량 또한 많았다는 게 청약이 미달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39㎡A, 49㎡A는 일반분양에 각각 541가구, 424가구가 나왔고 5일 특별공급을 통해서도 609가구, 477가구가 공급됐다.

강남 4구에 속하는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청약 미달이 나옴에 따라 청약 시장은 당분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당첨자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미계약이 나올 경우에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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