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열혈 지지자이자 낙태 반대론자

프랭크 파본 [프랭크 파본 유튜브 영상 갈무리]
프랭크 파본 [프랭크 파본 유튜브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낙태를 반대한다며 태아 시신을 제단에 올려둔 미국의 신부가 가톨릭 사제직에서 해임됐다.

18일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달 8일 프랭크 파본(63) '생명을 위한 사제들' 대표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파본은 소셜미디어(SNS)에 신성모독적이고 정치적인 내용의 영상과 글을 올리고 교구장 주교의 합법적 지시를 지속적으로 불복한 혐의로 파면됐다.

강성 낙태 반대론자인 그는 2016년 낙태된 태아의 시신을 제단에 올려둔 채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려 텍사스주 애머릴로 교구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서 낙태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미국에서 낙태가 금지되고 태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올라와 있다.

파본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 패배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바이든 당시 후보의 지지자들 향해 "망할 패배자 바이든과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미국과 신을 증오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라고 모욕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에 투표한 가톨릭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받지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질책을 받기도 했다.

파본은 이날 언론보도가 나간 뒤 SNS에 올린 영상에서 "수십 년간 교회에서 박해를 받았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