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첫 ‘글래스톤베리’ 초청 인디뮤지션 최고은
데뷔 4년만의 첫 정규앨범 매진 행진 ‘개성 가득 글로벌 가수’로 성장 기대
대형기획사를 등에 업은 K팝 한류스타들이 아시아 전역을 휘젓고 있을 때, 단신으로 통기타를 매고 유럽 투어를 돌던 인디 뮤지션이 있었다. 그의 다음 마디를 예상할 수 없는 개성적인 음악과 독특한 목소리는 국내보나 유럽에서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그 가능성은 지난 6월 한국 뮤지션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영국 ‘글래스톤베리’의 공식 초청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는 최근 첫 정규 앨범 ‘아이 워즈, 아이 엠, 아이 윌’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사진>에 대한 이야기다.
최고은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에서 ‘아이 워즈’은 앞서 발표한 앨범들을 통해 음악의 내적 통일성을 만든 시간, ‘아이 앰’은 그 과정을 함께한 사람들과 나란히 선 무대의 풍경, ‘아이 윌’은 앞으로의 다짐과 의지를 의미한다”며 “나이테를 형상화 한 앨범 재킷은 그런 시간의 흐름과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담긴 사운드는 전작들과 닮았으면서도 새롭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밴드 사운드의 강조와 높아진 한글 가사의 비중이다. 타이틀곡 ‘몬스터’는 브리티시 록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로 이전과는 또 다른 최고은의 변신을 알린다. 그동안 주로 영어 가사로 노래를 만들어 온 최고은은 또 다른 타이틀곡 ‘마이 사이드’에선 “기울어진 두 세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와 같은 시적인 감각의 한글 가사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 특히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보컬의 탄력적인 합을 느낄 수 있는 ‘스톰’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곡이다.
최고은은 “무대에서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며 집중력을 보여줘 노래와 관객이 멀리 있지 않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며 “나는 노래를 부를 때 하나의 이미지를 끝까지 붙잡고 끌고가는 편인데, 그런 부분도 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원테이크(끊임없이 한 번에 녹음하는 방식)로 녹음을 진행해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담았다는 점이다. 최고은은 “지금 자신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원테이크’의 특징인데, 밴드 멤버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시도가 가능했다”며 “내 곡은 기타와 보컬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테이크’ 녹음이 최선의 선택이었고, 보컬의 왜곡을 최소화하면서 녹음하는 순간의 에너지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고은은 내년 2~3월께 단독 콘서트를 벌일 예정이다. 그는 “장르와 대중성을 떠나 멋있는 뮤지션이란 평가를 받고 싶다”며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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