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큐브미술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로즈 와일리 2인전

Michael Craig-Martin, Untitled (Kelly), 2021, Acrylic on aluminium, 90x90 cm [성남문화재단 제공]
Michael Craig-Martin, Untitled (Kelly), 2021, Acrylic on aluminium, 90x90 cm [성남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현대미술계 악동’ 데미안 허스트의 스승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과 최고령 신진작가인 로즈 와일리의 2인전이 성남문화재단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두 작가 모두 이미 대규모 개인전과 회고전으로 국내 관객에게 익숙하다. 이번 전시는 ‘두 개의 계절(Two Seasons)’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공유한다.

영국 개념미술 1세대 작가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그 제자들 때문에 더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런던 골드스미스에서 학생을 가르쳐온 그는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등 yBa작가들의 스승이다.

마틴은 안경, 전구, 컵, 가방 등 일상속 사물을 검은 윤곽선과 선명한 원색으로 단순화한 팝아트 작업을 선보인다. 사물의 재현과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컨셉은 개념미술의 시초이자, 영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한 전시에 함께 참여하는 로즈 와리는 76세의 최고령 신진 작가에서 86세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 작가로 떠오른 ‘늦깎이 할머니 작가’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과 기억을 포근하고 따뜻한 색감, 직관적이고 솔직한 표현, 친근한 감성의 자유스러운 스타일로 그려낸다.

로즈 와일리는 미술대학에 다니던 21세에 결혼과 함께 화가의 꿈을 포기했으나, 45세에 영국 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아티스트로 큰 조명을 받지 못하다가 76세에 영국 정통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핫한 신예 작가’ 중에 한명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두 거장의 평면 회화와 드로잉, 판화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9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Rose Wylie, Pink Skater, (Will I Win, Will I Win), 2015, Oil on Canvas, 208x329cm [성남문화재단 제공]
Rose Wylie, Pink Skater, (Will I Win, Will I Win), 2015, Oil on Canvas, 208x329cm [성남문화재단 제공]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