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연구소가 진행한 토론회 모습
시대정신연구소가 진행한 토론회 모습

[헤럴드POP]반기문 현상,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모시기 위한 여야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급기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반기문 현상이 안철수 현상에 이은 거품이라는 의견과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차기 대통령이라는 의견까지 팽팽한 상황이다.지난 8일 정치전문 연구소인 시대정신연구소가 진행한 '반기문, 차기 대통령 되나?' 토론에서도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김상진 뉴코리아 정책연구소장,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 대표, 남정호 중앙일보 부국장 겸 국제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반기문 대망론을 비롯해서 권력의지 유무, 출마 가능 정당, 대통령 자질, 당선 가능성 등에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남 부국장은 뉴욕 특파원과 유엔본부 담당 기자로 활동했으며 반 총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내용을 책으로 옮겨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를 최근 출간했다. 사회는 윤여상 시대정신 연구소 이사가 봤다. 토론은 반기문 총장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 검증으로 시작했다. 김상진 소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거론되는 것은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고건 전 총리, 안철수 의원과 같은 제3후보는 정치 불확실성만 높여줄 뿐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엄경영 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권력의지가 강하고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도 경쟁력도 높다”고 봤다. 남정호 부국장은 반 총장을 둘러싼 국제 사회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반 총장의 업적을 잘 모르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큰 성과를 낸 것만으로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며 “만약 반 총장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면 무적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통치 능력'을 놓고도 설전이 오갔다. 엄 대표는 “외교력, 정치력, 북한관리능력 등 국가운영에 필요한 통치 능력이 있으며 충청권 후보라 지역적 이점도 갖췄다”고 했다. 반면 김 소장은 “통합의 리더십은 인정하는데 딱히 떠오르는 업적이 없다”며 “총장 재임 시 북한에 대한 노력이 전혀 없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남 부국장은 “세계 무대에서 힘의 논리와 막후 정치를 다뤄 본 경험은 대통령으로서 좋은 자질”이라고 평가했다. 본인의 '권력 의지'는 어떨까. 엄 대표는 “반 총장은 2006년 한나라당에서 장관직을 사퇴하라고 했지만 유지하면서 총장 선거운동을 했고, 아랍의 봄 당시 리비아 등의 민주화를 강력히 주도하면서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하지 않았느냐”며 반 총장의 권력의지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소장은 “공무원은 시켜주는 권력이지만 대통령은 싸워서 쟁취하는 권력”이라며 반 총장의 '전투력'에 의문을 품었다. 남 부국장은 "(반 총장이) 정당을 창당하거나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권 출마한다면 어느 정당 후보일까. 엄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개헌론 제기과정에서 타격을 받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무거우며,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는 차기 반열에서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의 친박 세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노계가 반 총장 영입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각각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 친노계의 반발로 영입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남 부국장은 “반 총장은 DJ정부 때 좌천됐고, 사무총장 후보도 다른 사람의 낙마 때문에 ‘어부지리’로 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야당에는 마음의 빚이 적다”고 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다. 의견은 엇갈렸다. 엄 대표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하는 최근 유권자 흐름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반면 김 소장은 “한국 정치풍토에서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거의 없다”고 잘랐다. 토론 내용 전문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zeitgeistinstitute.net/#!-/cung)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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