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차도르 너머 마약중독자가….’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중시하는 이란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필로폰은 도시 거주자들, 중산층,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이는 마약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정부 발표 통계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 필로폰 중독자는 약 34만5000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이란 전역에서의 필로폰 압수 실적이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만도 3.6톤의 필로폰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는 필로폰을 ‘시셰‘(Shishe)라고 부른다. 이는 이란어로 ‘유리’(glass)를 의미하는 것으로 약제가 정제된 순수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필로폰 중독자들 대다수가 도시 거주자들이며 중산층, 젊은이들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성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편이 가난하고 나이든 이들의 마약이라면 필로폰은 젊은 중산층의 마약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필로폰이 이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주된 이유는 이들이 마약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없고 중독성이 없다며 이용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아편보다 더 최면효과가 커 마약 중독자들이 아편보다 필로폰을 더 찾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란마약통제본부(IDCH)의 한 관계자는 이란 현지 ISNA통신에 테헤란에서 ‘5분 안에’ 필로폰을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 필로폰은 수입을 통해 반입됐다가 이제는 현지에서 제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UNODC의 자료에서는 필로폰 제조원료가 되는 슈도에페드린의 사용이 지난 2006년 5톤에 불과했으나 2012년엔 55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학업 증진을 위해 필로폰을 사용한다. 여성들은 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미용실 등에서 필로폰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사용과 중독은 이란에서 교통사고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테헤란대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아자라크쉬 모크리는 로이터에 “사람들에게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편중독 역시 이란에서 오랜 시간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다. 아편은 도시 외곽지역에 공급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해 있어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마약류 근절을 위해 강력한 법을 통해 마약 밀수업자나 판매상을 강력히 처벌하고 있으며 동시에 재활센터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