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직장인 A씨(31)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앞에서 ‘문전박대’ 당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함께 즉흥적으로 청와대를 찾았지만 사전 예약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고령자는 당일 방문이 가능하다는데 어머니는 61세여서 들어갈 수 없었다”며 “요즘 청와대는 방문객도 많지 않고, 외국인도 당일 방문이 가능하던데 예약 시스템을 왜 고집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A씨와 같은 아쉬운 사연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보다 쉬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일주일 단위로 예약 가능일이 열렸고, 당일 입장 가능한 인원도 한정적이었다.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올해 들어 전일 예약, 당일 예약 및 방문 등을 포함한 예약 시스템 고도화를 검토 중이다. 관련 예산도 이미 확보됐다. 예약 시스템 전반의 장단점을 따져 이른 시일 내 개선할 방침이다. 당일 예약 효율성, 국내 관광객 및 청와대 관람객 수 추이,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영빈관 등 시설 이용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온라인을 통한 당일 예약이 불가능했다. 예약 시스템 접속일 기준 가장 가까운 일요일부터 4주 뒤까지 예약 가능했다. 예를 들어 8일 예약 시스템에 접속하면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당일 현장방문 접수는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 ▷외국인만 가능하다. 인원 또한 오전 500명, 오후 500명 등 총 1000명으로 제한됐다. 이를 일반인도 당일 또는 전일에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청와대 개방이 6개월을 넘기면서 관람 인원이 안정화 되는 등 관리 노하우가 쌓인 결과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시작과 함께 개방됐다. 개방 한달만에 누적 관람객이 77만명을 돌파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원을 수용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 단위로 예약 가능일을 추가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산한 모습이다. 겨울이 되면서 찾는 인원이 줄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루평균 방문객 수는 8800명으로, 최대 예약 가능인원(4만 9000명)의 17% 수준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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