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내달 2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앞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서울시와 갈등의 골을 키웠다. 전날 오 시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전장연은 31일 ‘오세훈 시장 객관적 사실 왜곡, 대화 자세 아니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이 밝힌 근거가 처음부터 편견에 사로잡힌 잘못된 인식인지, 허위보고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며 “간담회에서의 발언은 전장연의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에 대한 객관적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는 오 시장 발언에 대해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며 “전장연을 무찔러야 할 적으로 보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장연은 2일 면담에 대해서는 “22년을 외쳐도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부정 당하는 차별의 세월 동안 ‘관용’의 마음으로 외쳤다”며 “서울시가 형식적인 ‘쇼’ 대화 자리를 만들지라도 전장연은 최선을 다해 사회적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대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예정된 면담에서 “더 이상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를 용인할 수 없으니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손해와 손실을 본 시민 여러분이 사회적 약자”라며 “이미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송을 통해 손실보상, 손해배상을 받을 생각”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한편 양측이 앞둔 내달 2일 단독 면담은 전장연이 요구한 자리를 오 시장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성사됐다. 앞서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는 다른 장애인 단체와의 공동면담 형식을 주장해 단독 면담을 주장한 전장연과 평행선을 달려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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