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노인 무임승차 연령 단계적 조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노인 무임승차 연령 단계적 조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통일해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하려던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안을 내놨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7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 서비스와 관련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구분해 해마다 무임승차 연령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당초 현행 65세로 돼 있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그동안 무임승차가 적용되지 않았던 시내버스에 대해 새로 무임승차를 허용, 버스와 도시철도를 모두 70세 이상으로 일치시켜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 연령 차등 적용 방안은 최근 시가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대구시의회와 의견을 청취한 결과 기존에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해온 65세부터 69세 승객들의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는 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나온 절충안이다.

이 절충안은 시내버스는 74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무임승차 연령을 1세씩 낮추고 도시철도는 현행 65세에서 해마다 1세씩 올리는 방식이다.

대안 역시 기존 도시철도 수혜자의 혜택이 한순간 사라지는 문제점은 해결할 수 있으나 버스와 도시철도 환승 체계에 있어 일부 연령대는 버스, 도시철도 간 무료 환승이 불가능한 문제점이 발생, 이를 해결해야 한다.

대구시는 70세 이상 버스 무임 교통 지원에 연간 350억원이 투입되는 반면 도시철도 무임 교통 지원이 65세에서 70세로 상향되면 연간 150억원이 절감돼 어르신 무임교통 통합지원 서비스 시행에 따른 재정소요액이 연간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절충안을 도입할 경우에는 도시철도가 연간 79억원 추가되는 반면 버스는 74억원 절감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도시철도는 대구뿐 아니라 광역 지자체마다 이미 무료 탑승을 지원하고 있으나 버스와 도시철도 통합은 대구가 유일하다"며 "다양한 의견수렴과 분석을 거쳐 오는 3월 중으로 최종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