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통문화산업의 각 분야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의 노후화된 작업 공간이 묵은 때를 벗고 환골탈태했다.
8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에 따르면, 작년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2022 전통문화산업 작업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전국 전통문화산업 분야 기업 공간 8곳이 새롭게 태어났다.
8개 기업에 업체 당 1500만원 상당의 지원을 통해, 낡은 지붕, 화재 피해, 누수, 외풍 등 열악한 작업 공간 4곳에 ‘공간환경 개선’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공진원에 따르면, 서평도예연구소(경기 양평)는 전승 공예 분청 장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슬레이트로 된 지붕이 석면 노출 위험성이 큰 데다 내부 천장의 손상 정도도 심각하여 지붕의 전면 교체를 통해 근로 환경을 개선했다.
손내옹기(전북 진안)는 업력 30년 이상의 옹기 장인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화재로 인해 손상된 전시 체험실의 바닥과 벽체를 보수하고 체험학습실을 리모델링했다.
옻내음(강원 원주)은 가업을 승계해 2세대 원주 옻칠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으로, 옻칠 건조장의 누수를 해결하고 목재 벽의 삼나무를 교체하여 습도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작업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동선 확보를 위해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집진 설비를 확충해 옻칠에 최적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서각사(서울 종로)는 전통문화재 복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0년 이상의 각자 업력 보유 장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심각한 단열 문제를 야기하는 노후한 창호를 교체하고 작품 적재를 위한 철재 선반을 제작·설치 및 방화문 교체와 조명시설 보수를 통해 공간의 안전을 강화했다.
생산성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장비가 필요한 4곳에는 ‘기기·설비 설치’가 진행됐다.
갤러리 세현(경기 광주)은 인간문화재 소목장 승계 기업으로 노후화된 목공예 관련 장비를 일반날 자동대패와 각끌기, 스크롤쏘, 목공선반 등 신규 기기·설비 4종으로 교체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한목공예디자인연구소(경남 양산)는 업력 20년 이상의 가구 제작 및 목공예품 기능장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노후한 집진 설비를 2대의 백필터 집진기로 교체하여 작업장 공기 질을 개선했다.
한지 제조 과정 중 노동집약적인 공정의 기계화를 통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전주 한지장 기업인 성일한지(전북 전주)에 기계식 타해기(두들겨 섬유화 시키는 기계)를, 원주 한지장 기업인 원주한지(강원 원주)에는 닥섬유 고해기(균일하게 두드리는 기계)를 설치 완료했다.
‘전통문화산업 작업환경개선 지원 사업’은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지원 사업’으로 통합하여 오는 3월 신규 모집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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