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시장, ‘도시디자인 혁신’ 선언
‘先디자인 後사업계획’ 방식 구축
서울형 용도지역제·용적률 완화
‘유령섬’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서울 용산구 노들섬이 석양 전망대, 수상예술무대를 갖춘 예술섬으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재임기간 추진했던 ‘한강예술섬’ 계획을 이어받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첫 대상지로 노들섬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은 창의적 디자인 건축물 건립을 어렵게 했던 규제를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혁신 디자인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창의적 설계 유도 ▷유연한 제도 운용 ▷신속행정 등 ‘3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시행한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노들섬에 첫 적용한다.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바뀐다.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노들섬은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를 신설한다. 또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예술무대도 새롭게 마련한다.
노들섬의 창의적·혁신적 디자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해 지명공모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 중이며 현재 모든 참여자는 노들섬 및 한강 일대 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구상중이다. 이같은 디자인 안은 작품전시와 포럼, 공청회 등을 통해, 계획수립 전 시민들과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시는 이처럼 예술성과 상징성이 필요한 공공건축물의 경우 사전공모를 도입해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의 디자인 우선 행정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혁신 디자인의 경우, 높이, 건폐율 등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해 그동안 각종 규제로 추진이 어려웠던 다양하고, 개성있는 건축물 건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시범 사업지에 대해서는 용적률 120% 완화, 높이 및 건폐율 배제 등 인센티브 제공과 사업 전 과정 행정지원을 통해 혁신 건축물을 유도한다. 사업 초기단계에서 기획 디자인 공모를 도입해 적정 공사비를 책정해 실행력을 확실하게 담보한다는 취지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같은 비정형 건축물처럼 특수공법이 필요한 경우 설계비와 공사비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서울형 용도지역제인 ‘비욘드조닝(Beyond zoning)’ 의 세부 운용기준도 마련된다. 용도지역의 경계를 허문 ‘비욘드조닝’ 개념을 적용해 다용도 복합개발을 허용해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혼합된 미래형 공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거분야에서도 디자인 혁신을 추진한다. 초고층 아파트는 경관, 조망, 한강 접근성,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등 도시경관 향상과 공공공간 제공 등 공공성을 확보한다.
노들섬 외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사업 등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민간분야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대상지 5개소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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