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가처분 신청·하이브 인수설 입장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확보전에 대주주 이수만의 ‘백기사’로 하이브까지 등판하자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와 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10일 오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밝표했다.
현 경영진은 “지난 3일 라이크기획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를 담은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SM의 임직원, 아티스트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만은 현재 18.46%의 지분율로 SM 1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카카오가 9.05%를 확보하는 유상증자 이후에는 지분율이 더 떨어져 대주주로서 영향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가 전날 “당사는 SM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2020년 지분 매각에 나섰을 당시부터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입장문에서 SM은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 전략의 첫 걸음이자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관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SM은 “이 전 프로듀서의 역량과 업적에 대해 SM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에 대하여 조기에 인지하지 못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작년부터 최대주주 홀로 매년 영업이익의 상당한 부분(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을 수취하는 구조로 인해 배당 등 주주환원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자, SM 내부에서도 점차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9월 계약의 조기종료를 통보, 같은 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이들은 “SM은 특정 주주와 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SM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약 6백명의 임직원들이 있다. 우리는 SM 3.0 시대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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