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전통적 투쟁방식 고수
MZ “노조 인식 개선” 독자 행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집행부가 15일 함께 모여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연대투쟁 등 본격적인 공조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기존 노조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며 연일 주목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공식 출범을 앞둔 새로고침 협의회는 ‘노조에 대한 대중 인식 개선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양대노총과 긴장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집행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본부를 찾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상견례 및 간담회를 가졌다. 양대노총은 “어제(14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양대노총 위원장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현 정세에 대한 인식의 공유와 함께 노동개악 저지와 민생회복을 위한 양대노총의 연대투쟁과 사업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중심으로 한 강경 노선을, 한국노총은 정책 참여를 중심으로 한 온건 노선을 각각 걸어온 만큼, 이번 공조 논의는 양대노총이 느끼는 위기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오는 5월 전국에서 20만 총궐기 투쟁을 하고 7월 2주간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MZ세대 청년들이 주축이 된 새로고침 협의회(협의회)는 연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시영 협의회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이날 헤럴드경제 통화에서 “양대노총의 주장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면 당연히 동조한다. 그런데 노조가 ‘정권타도’ 같은 정치적 구호를 한다거나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건 노조로서 해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오는 21일 협의회 공식 출범 후 계획에 대해 “전 정부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하면서 있었던 채용비리 등 노조의 불법채용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노조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노조 문화와 인식 개선 사업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양대노총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지점이다.
협의회와 민주노총 사이에는 이미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협의회가 정치·이념적 목소리는 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최근 양 위원장이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언급하며 “MZ세대로 일컬어지는 분들은 이 같은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다.
이에 송 부의장은 지난 13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은 언급하지 않는가”라며 “그분(양 위원장)은 6·25(한국전쟁)에 대해 경험이 없으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노조의 등장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양대노총과 다른 성향과 전략, 비전을 갖춘 젊은층 중심의 목소리를 내는 노조는 그 자체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는 “양대노총도 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근데 자체적으로 변하기는 어렵고 MZ세대 출현으로 경쟁 구도가 성립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하고 변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두헌·김빛나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