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이날 오전부터 튀르키예 재난당국이 요청한 생존자 의심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KDRT 제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이날 오전부터 튀르키예 재난당국이 요청한 생존자 의심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KDRT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튀르키예 지진 대응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첫 활동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철수, 인근 아다나 지역으로 이동한다.

긴급구호대는 재난 발생 후 이틀 만에 튀르키예에 도착해 열악한 상황에서도 구호활동에 전념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고갈되는 데다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현지 치안이 불안정해져 구호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관련 제2차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1차 구호대를 15일(현지시간) 오전 중 인근 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1차 구호대원 118명은 안타키아 지역에서 안전한 인근 도시로 이동해 대기하다가 16일(우리시간) 출발하는 2차 구호대가 타고 오는 군 수송기로 오는 18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장이 극심한 추위 속 수도와 전기가 끊겨있고 상황이 매우 열악하고, 지금까지 골든타임을 지나 생존자 구조 가능성도 더욱 희박해진 데다 치안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며 “16개 나라들의 긴급구호대가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우리 긴급구호대원들의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1차 긴급구호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 도착, 튀르키예 정부 측의 요청으로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수색, 구조 작업을 해왔다. 9일 하루에만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이후 튀르키예 구조대와 합동으로 생존자 유력 구역을 집중 수색해 11일 3명의 추가 생존자를 구조했다.

긴급구호대는 모든 것이 무너진 열악한 상황에서 고강도 수색활동을 이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기반시설이 모두 무너져 수도와 전기가 끊기면서 씻는 것은커녕 식사도 한국에서 공수해 간 발열식량으로 대체해왔다. 일부 대원은 장염에 걸려 고생하는 등 피로도가 쌓인 데다 현지에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치안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긴급구호대를 보낸 다른 나라들도 현장 철수를 결정하고 있다.

이번 1차 구호대의 철수 및 이동은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훌쩍 넘어가면서 2차 구호대 파견과 함께 생존자 구조에서 이재민 구호 및 재건으로 구호 방식이 바뀌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협의회의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1차 긴급구호대는 이날 현장을 정비한 뒤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