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태영호 의원 ‘윤리위 제소’...“어불성설” 비판
“김대중도 ‘공산주의자의 무장폭동’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15일 “제주 4.3사건은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다”며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주장을 꺾지 않았다.
태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4.3 사건을 폄훼하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망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도 요구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3 단체 6곳은 성명을 통해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태 의원의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태 의원은 “우리 정부 진상 보고서에는 ‘1947년 3.1절 경찰이 시위 군중에게 발표해 6명 사망, 8명 중상을 입힌 사건이 4.3 사건을 촉발했다고 되어있고 보고서 어디에서 ‘김일성 지시로 4.3 사건이 촉발됐다’는 내용은 없다”며 “’남로당 제주도당이 조직적 반경찰 활동을 전개했다’면서도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공산주의자들의 무장폭동이라고 했고 노무현 정부 때 진상 조사에서도 남로당 제주도당의 폭동이라는 점은 인정했다”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주도당이 왜 무장폭동을 일으켰느냐고 결국 제주 4.3 사건의 진실규명에서 가장 먼저 해명해야 할 문제는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라고 했다.
태 의원은 “당시 박헌영 등 남로당 지도자들은 미 군정의 체포를 피해 평양으로 들어간 상태였고, 소련공산당의 지시로 남로당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권은 김일성의 평양 중앙으로 이관된 상태였다”며 “김일성의 지시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4.3 사건은 남로당의 무장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지금은 좌우이념 무력 충돌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을 당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그러자면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부인하고 오직 자기만의 주장을 절대화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극우색깔론’으로 악마화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지성적인 고찰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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