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 2년 전보다 20㎏증가…핵무기 1기 6~8㎏ 사용
北 ICBM, 美 본토 위협 비행능력 대기권재진입 확인 필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70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형태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던 신형 고체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고체추진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방부는 16일 2년 사이 달라진 북한 정세 및 군사위협 등을 분석한 ‘2022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해왔으며, 최근까지도 핵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년 전 ‘2020 국방백서’에서는 북한이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드는 데 6~8㎏ 가량의 플루토늄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에 대해서는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고려 시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2018년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3개 갱도를 공개적으로 폭파했으나 2022년 3번 갱도를 복구하는 등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우리 군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백서는 이와 함께 북한의 ICBM 능력과 관련 “2017년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발사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비행능력을 보여줬다”며 “이후 2022년 2월부터 화성-17형 발사를 수차례 시도했고 11월에도 동해상으로 고각발사했다”고 기술했다.
다만 “북한의 모든 ICBM 시험발사는 고각발사로만 진행돼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비행능력은 보여줬으나, 정상각도로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등 ICBM 핵심기술 확보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북한은 제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제시한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전략무기 최우선 5대 과업 중 하나인 수중 및 지상 고체추진 IC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백서는 “북한은 2022년 12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형 고체모터 연소시험을 실시했는데, 향후 이를 기반으로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및 ICBM 개발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고체추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노후화된 전략군의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탑재된 다수의 TEL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백서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해서는 2021년 이후 총 3회에 걸쳐 시험발사하는 등 개발중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백서는 이밖에 북한군의 ‘항공 및 반항공군’ 명칭을 ‘공군’으로 변경하고, 기존 1개 기계화보병사단과 1개 포병사단을 개편 및 통합해 창설한 기계화포병사단 등 변화를 반영했다.
북한군 장비 현황은 해군 함정수가 기존 수상전력 490여척에서 470여척으로 다소 줄어든 것 외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작년까지 분석과 평가를 담은 이번 백서는 최근 북한의 열병식 등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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