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현장에 직접 가봤다” vs 김기현 “판단능력 그 정도니 총선 패배”

천하람 “공시지가 5% 가격으로 천아용인에 팔아라” vs 김기현 “말도 안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은 20일 열린 MBN 주최 TV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다. 황교안, 김기현 후보는 서로에게 ‘주장이 거짓이라면 사퇴하라’고 맹공을 펼쳤고 천하람 후보는 친이준석계 후보 연대인 ‘천아용인’에게 해당 토지를 매도하라고 압박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 후보는 김 후보와 ‘정치생명을 걸자’며 정면으로 부딪혔다. 황 후보는 김 후보에게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있다면 후보 사퇴를 약속 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제가 정정치생명 걸 테니, 황 후보도 (사퇴를) 약속하라”고 응수했다.

황 후보는 “제가 직접 현장에 가 본 결과, 김 후보 집 앞이 밭이었고 김 후보의 주장대로 터널이 관통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의 입구였다”며 “결국 (김 후보가) 도로 방향을 바꿔 맹지였던 땅이 KTX역 앞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3만 5000평에 달하는 땅에 대한 권력형, 토착형 비리”라며 “고압 송전탑이 두 개 설치됐다는데 고압선은 김 후보 땅 맨 꼭대기에 살짝 걸쳐있어 고압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정에서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그런 판단 능력을 갖고 있으니 총선에 패배한 것 아니냐”며 “조사도 잘 안 해놓고 주장하냐”고 비난했고, 황 후보는 “비방하지 말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지난 TV토론 때 95% 정도 할인해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받기를 원하는 매도 호가가 얼마인지를 이 자리에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천 후보는 재차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도 꽤 많이 오른 것 같은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서 95% 할인해 매각할 의향도 있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1차 TV토론 당시 황 후보가 날조된 주장을 해서 발언한 것이라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매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천 후보는 “‘천아용인’ 팀에서 SPC를 만들어서 당원들 펀드도 만들어 이 토지를 매수해볼까 생각한다”며 “매수하면 당에 필요한 당원연수원을 지어 헌납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전대유가 3억 1000만원을 투자해서 수익이 났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이라고 하면 우리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는 “어떻게 그렇게 말꼬리를 잡으면서 허위 가짜뉴스를 또 만드냐”며 “그 땅은 건축이 안되는 땅일 뿐 아니라 (9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말한 것은) 1800배 가격이 올랐다고 하니 말했던 것 뿐”이라고 질타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