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월 BTS 제이홉·샤이니 온유 등
하이브·SM·YG 빅스타 줄줄이 컴백
후광 내려놓고 개인 역량 입증 무대
‘SM 인수전’으로 K팝 업계엔 전례없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으나, 음악은 멈추지 않는다. 대형 기획사의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을 예고 중이다. 하이브는 물론 SM 소속 빅스타들의 솔로 컴백이 이어지며, 양사는 ‘경영권 분쟁’부터 ‘음악 차트 경쟁’까지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YG도 참전했다. K팝 ‘빅3 대전’이 완성된 셈이다. 그룹의 후광을 내려놓고 모두 ‘홀로서기’를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할 무대다.
가장 늦게 참전해 가장 빨리 컴백하는 가수가 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지난달 26일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한 뒤, 곧이어 솔로 컴백을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3일 새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를 공개한다. ‘온 더 스트리트’는 듣기 편한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가 조화를 이루는 로파이 힙합(lo-fi hiphop) 장르의 곡이다. 제이홉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 노래에 희망과 온기를 불어넣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제이홉은 만남, 꿈, 추억 등 다양한 상황이 펼쳐지는 ‘거리 위’를 곡의 모티브로 삼았다”며 “거리에서 시작된 아티스트의 꿈과 함께 제이홉이 전 세계 팬들과 계속 ‘함께 걸어갈 길’이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음원 공개와 함께 같은 날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샤이니 온유는 제이홉 컴백 사흘 뒤인, 오는 6일 돌아온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온유는 다음달 6일 첫 정규 앨범 ‘써클’(Circle)을 통해 따뜻한 힐링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4월 선보인 두 번째 미니앨범 ‘다이스’(DICE) 이후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타이틀곡 ‘O(써클)’은 아르페지오 신스 사운드와 무게감 있는 베이스 라인, 그루비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곡이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썼다. SM은 “우리의 삶을 자연에 비유해 각자가 겪는 일들이 결국 닮아있다는 메시지로 위로를 전하는 곡”이라고 귀띔했다. 앨범엔 타이틀곡을 포함해 10곡의 노래가 담겼다. 수록곡 중 ‘노 패러슈트’(No Parachute)는 강한 드럼 리듬과 올드 스쿨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인디 팝 곡이다. 낯설고 두려운 상황에 뛰어들면서 성장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통해 팬들을 응원한다. 온유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위로의 목소리가 새삼 의미있게 다가오는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유의 솔로 활동이 끝나면 샤이니도 완전체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샤이니가 데뷔 15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데뷔일인 5월 25일에 전후로 정규 8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막내 태민까지 군 복무를 마친 뒤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
SM ‘3월 컴백’의 두 번째 주자는 엑소의 카이다. 카이는 오는 13일 새 미니앨범 ‘로버’(Rover)를 통해 1년 4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2021년 11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Peaches) 이후로다. 신보에선 앨범 제목과 같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6곡이 수록돼있다.
타이틀 곡 ‘로버’는 묵직한 808 베이스와 마림바, 벨 등 다양한 퍼커션이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댄스 장르의 곡이다. “자신을 속박하는 시선들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랑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 소속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이의 솔로 활동과 함께 엑소 역시 올해에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이다. 앞서 2021년 6월 발매한 미니앨범에는 수호와 첸이 빠진 채로 활동했다. 리더 수호는 앞서 새해를 맞아 “2023년 엑소 컴백합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최근 일본 팬클럽 채널을 통해 완전체의 모습도 공개됐다.
방탄소년단 지민도 공식적인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제이홉, 진, RM에 이어 네 번째 솔로 주자다. 오는 24일 첫 앨범 ‘페이스’(FACE)를 통해 지민은 솔로 가수로 다시 선다.
소속사 측은 “지민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앨범 ‘페이스’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페이스’를 통해 색깔이 뚜렷한 음색과 섬세한 퍼포먼스 등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실하게 드러낼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지민의 솔로 앨범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나, 그간 솔로곡 ‘라이(Lie)’, ‘세렌디피티(Serendipity)’와 ‘위드 유(With you)’(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OST)를 비롯해 가수 태양과 협업한 ‘바이브(VIBE)’로 역량을 보여줬다. 첫 자작곡 ‘약속 (Promise)’을 통해 창작 능력도 검증받았다.
앨범에는 선공개 곡 ‘세트 미 프리 파트2’(Set Me Free Pt.2)와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를 비롯해 ‘페이스-오프’(Face-off), ‘인터루드: 다이브’(Interlude : Dive), ‘얼론’(Alone) 등이 수록된다. 지민은 이번 솔로 앨범에서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빅그룹 멤버 중 유일한 여성 솔로는 블랙핑크의 지수다. 지수의 솔로 데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수의 솔로곡 뮤직비디오를 극비리에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마지막 솔로 주자인 지수의 활동에 YG는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YG에 따르면 지수의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블랙핑크 영상들 가운데 역대 최대 제작비를 투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수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업에 매진해왔다. 덕분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됐다”며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재녹음을 자처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고 했다. YG의 평균 컴백 스케줄 일정을 감안하면 4월 컴백이 예측되고 있다.
현재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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