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정부가 쿠바에 반정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4년 동안 자금을 지원해 랩 음악 진흥에 나섰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선 이후 1961년 피그스만 침공 등 끊임없는 사회주의 체제 전복을 시도한 미국은 ‘문화’를 무기로 삼아 재침공에 나선 것이나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사회주의 쿠바에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으로 랩 음악 보급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트 헤릭 USAID 대변인은 “민간 사회를 지원하는데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며 비밀리에 진행된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지원 사실을 시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4년 동안 진행돼 지난 2012년 종료됐다. 대실패로 기록된 이 프로그램은 미 정부가 쿠바 사회주의 정부를 저평가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USAID 측은 쿠바의 인권과 민주주의 진흥을 위해 의회가 기금 마련을 합법적으로 승인했었다고 해명했다.
USAID는 성명에서 프로그램의 목적이 “쿠바의 민간 사회 프로그램과 민주적이고 탄력있는 사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미 정부의 종합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기타 제한적인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USAID와 계약을 한 힙합가수들은 쿠바로 건너가 힙합음악을 장려했으나 정부의 압력에 의해 쿠바를 떠나거나 공연을 중단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쿠바 힙합 프로그램이 비밀리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의회에 이를 보고했었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DC의 개발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츠 인터내셔널이 진행했다. 회사 측은 미 정부와 프로그램의 연관성을 숨기기 위해 세르비아인 광고홍보 에이전트를 통해 쿠바 내 가수들과 접촉했고 파나마에 본사를 뒀으며 리히텐슈타인 은행과 거래했다.
프로그램과 연관된 사람들 가운데엔 쿠바 당국에 억류된 이들도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어소시츠는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쿠바 내에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했다.
또 다른 계약자 가운데 하나인 앨런 그로스는 아바나에 유대인들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설립하려다 지난 2009년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USAID의 예산을 관리하는 소위원회 의장인 패트릭 리어리 상원의원(민주ㆍ버몬트)은 “USAID는 의회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고 무능력하고 무모한 것에 관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독하게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