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8일 당대표 수락연설 “내년 총선 압승 의무… 오로지 민생”

나경원 연판장 50인 논란… 차기 사무총장 누가 될지 관심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달성,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한자리수에 불과했던 김 후보의 지지율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과정을 거치며 급상승했고, 결국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 없이 당대표직으로 직행하게 됐다. 김 후보는 ‘윤심돌풍’의 수혜주로 여권 내 정치 입지도 확고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2.9%를 득표, 4명의 후보 중 과반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당권 주자 득표율은 안철수 후보 23.4%, 천하람 후보 15.0%, 황교안 후보 8.7%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김기현 당대표 당선인은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당선 수락 연설에서 “당대표의 권한은 저의 권리라기보다 저는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바쳐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종합하면 ‘조직표의 힘’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당원 100%’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어느정도 예고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에게 과반의 압도적 표를 몰아준 것은 역시 당원 조직표가 김 당선인을 강하게 밀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김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측면 지원과 함께 당 소속 절반 이상 의원들의 직간접 지원 하에 전대를 치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당대회 도중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당 소속 의원 50명 가량이 나경원 출마 반대 연판장을 돌린 것과 선거에 임박해 불거진 대통령실 행정관의 ‘김기현 지지글 홍보 요청’ 녹취록 파문은, 김 당선인이 당대표 선거에 사실상 여권이 사활을 걸었던 사안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당원들에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는 소문들도 적지 않았다.

김 당선인이 당대표로 뽑히면서 이제 관심은 누가 새 사무총장으로 낙점될지에 모인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여 남긴 상황에서 사무총장 인선은 ‘공정 공천’ 관리의 첫걸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평상시 당 살림과 조직 관리를 맡는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통상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총괄한다.

8개월여 만에 전열을 재정비한 집권 여당이 총선 승리를 지상 목표로 삼은 만큼, 당직 인사권자인 김 당선인은 사무총장 인선부터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특히 김 당선인이 이번 전대 과정에서 공언해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원칙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에 적용할지 주목된다. 당초 여권 내에선 김 당선인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장제원 의원이 ‘실세 사무총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최근엔 이철규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원장으로 부터 당기를 인계받은 후 힘차게 흔들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원장으로 부터 당기를 인계받은 후 힘차게 흔들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