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이브 양측 협상 마무리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양측의 극적 타결과 마무리 됐다. 카카오는 경영권을 갖기로 했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플랫폼 협력 방향에 대해선 아직 밝히진 않았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절차를 3월 12일부로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공개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이날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며 “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SM 인수를 놓고 치열한 대립을 이어오다 지난 10일 오후 전격 협상에 돌입했다.
하이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SM의 가치와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비용까지 고려한 적정 인수가격 범위를 설정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주식시장마저 과열 양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물러나며 카카오는 SM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SM 3.0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마지막으로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M도 입장을 냈다. SM은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난 2월 3일 SM3.0 전략 발표 후 예기치 않은 혼란 속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를 끝까지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SM 주주와 팬, 직원과 아티스트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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