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MP 플랫폼’ 기반 기아 두 번째 전기차
박시한 디자인·3열 장점…직선 라인 돋보여
디스플레이·공조 버튼도 재배치…효율성↑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압도적인 공간을 자랑하는 두 번째 전기차 ‘EV9’을 앞세워 시장 재편에 나선다.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EV6’가 다이내믹함과 날렵함을 강조하는 차였다면, 보다 박시하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EV9으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기아는 15일 차세대 전기차 EV9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EV9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프리뷰 행사에는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을 비롯, 김택균 기아넥스트디자인담당 상무, 이민영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팀 팀장, 윤문효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2팀 팀장 등이 참석했다.
카림 부사장은 “EV9은 3열 7석으로 구성된 공간감을 자랑한다”며 “전기차가 이처럼 큰 공간감을 확보한 것은 거의 최초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넓은 공간 덕에 실용성이 우수한 만큼, 가족 혹은 단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아는 보고 있다. 카림 부사장은 “이와 동시에 강건하고 기능성이 좋은 차량으로 디자인하려고 노력했다”며 “공력이나 주행거리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특히 EV9은 직각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차체의 중심축을 낮게 설계해 개방감을 살린 것도 장점이다. 카림 부사장은 “EV9은 명쾌하고 박시한 SUV 느낌에 집중했다”며 “연결된 선들을 보면 다른 EV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라인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면부는 보다 현대적으로 변했다. 헤드라이트는 직각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했고, 디지털 애니메이션 램프를 적용해 단정한 느낌을 줬다. 후면의 경우 넓고 곧게 뻗은 선을 활용했다. 주간주행등은 얇은 선들이 연결돼 반짝거리는 느낌을 구현했다.
내장 디자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평평한 바닥으로 공간감을 확보했고, 센터콘솔, 도어 등은 눈에 띄지 않도록 매끄럽게 처리했다.
카림 부사장은 “EV 시대가 되면서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가능성이 생겼다”며 “E-GMP 플랫폼을 활용하면 롱휠베이스, 짧은 프론트 오버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택균 상무는 “EV9은 기아의 EV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SUV”라며 “대담하고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도 확 바뀌었다. 12.3인치 콤보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시인성을 높였다. 각종 물리 버튼에 대한 정리도 단행했다. 기존 콘솔에 상당한 수의 물리 키, 펑션(기능) 키가 있었다면, EV9은 그 키들을 적절한 위치로 분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면 항상 센터에 있던 공조 패널은 디스플레이로 통합했다. 단 공조에서 자주 쓰는 온도 관련 스위치들은 물리 키로 구현, 조작에 불편함이 없게 했다. 열선 등의 히팅 스위치는 도어와 관련된 스위치와 함께 왼쪽 도어에 적용했다.
각 열에 맞는 내장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민영 팀장은 “1·2·3열 각 좌석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부여했다”며 “1열은 드라이빙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공간, 2열은 휴식에 가까운 공간 등 철저히 구분해 사용적 측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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