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소인부절차 후 연설…정치 탄압 주장할 듯

30~31일 설문 결과 52% 지지율로 당내 1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측은 이번 기소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해 지지자들을 규합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오후 8시15분(현지시간)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15분께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30개 정도의 혐의(charges)가 적용됐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최소 1개의 중범죄(felony) 혐의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타코피나 변호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기소 내용을 받은 뒤에 그것을 해부할 것”이라면서 “법률팀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어떤 법도 해당하는 게 없기 때문에 (기소를) 기각해달라는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3일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한 뒤 4일 밤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라고 느끼는 것과 선거 조작을 위해 사법 시스템을 정치적으로 무기화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전부터 공개적으로 체포설을 제기하고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사실상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

그는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리자 “정치적 박해”, “마녀사냥” 등의 표현을 쓰면서 반발했다.

검찰 기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경쟁자들 사이에서 대선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후 뉴스와 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 미국의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보다 31%포인트 뒤쳐진 21%로 뒤를 이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5%),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마러라고 자택 압수수색에 앞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잭 스미스 특별검사팀이 추가로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문자 및 이메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증거가 발견됐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