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뉴욕시가 억대 연봉의 '쥐잡기 책임자'를 임명했다. 사상 첫 사례다.
13일(현지시간) CNN, 폭스5뉴욕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전날 뉴욕시의 이른바 '쥐 차르'(Rat Czar)로 불리는 설치류 대책 담당관으로 시 교육부서에서 일한 케슬린 코라디를 임명했다.
뉴욕시 최초의 쥐 퇴치 전문가가 된 코라디는 연봉으로 15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스 시장은 "쥐 개체군과 싸우기에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며 "코라디는 뉴욕의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관 사이 노력을 성공적으로 조정할 전문가"라고 했다.
코라디는 임명식에서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 등을 포함한 구조적 문제"라며 "쥐 퇴치는 뉴욕 시민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뉴욕이 '피자 쥐'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러한 환경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코라디가 언급한 '피자 쥐'는 2015년 한 영상에서 등장한다. 뉴욕의 한 지하철 계단에서 쥐가 자기 몸보다 큰 피자 조각을 입에 문 채 움직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이 영상은 1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뉴욕시는 지난해부터 쥐와의 전쟁에 나섰다.
미국 뉴욕시에서 온라인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10년 쥐 관련 연간 신고 건수는 1만500건이었다. 그런데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에는 2만5000건, 2021년에는 3만건, 지난해에는 약 6만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욕시는 지난해 12월에 쥐잡기 책임자를 공개 모집했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봉 12만~17만달러(약 1억5000만원~2억2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이 업무를 맡기 위한 조건은 대졸 이상에 5년 이상 경험이다. 뉴욕시는 구인공고에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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