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매출 5조원 돌파·성장궤도 진입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조…IRA 수혜도 기대

美 2개 합작공장 건설·2025년 AMPC 본격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단 평가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발맞춰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 향후 ‘퀀텀점프’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액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2.2%,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는 에너지부문이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부문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감소를 겪었지만, 에너지부문이 호실적을 달성하며 이를 상쇄했다.

올해 1분기 에너지 부문의 매출액은 4조7978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91.7% 증가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의 P5(젠5) 탑재 신모델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전력용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액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62.4%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자동차 전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SDI는 미국 합작공장 2곳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발표했다. 이어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도 미국 내 JV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와 비교해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커지면서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미국의 IRA 시행으로 현지에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특히 이를 위해선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내 공장 구축으로 SDI가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IRA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이번 2개의 공장 건설로 IRA 첨단제조시설 세액공제(AMPC) 혜택도 받게 됐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은 2025년 1분기부터, GM과의 공장은 2026년부터 양산이 목표다. 양산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 AMPC를 본격적으로 받게 된다. 연간 수천억원의 규모로 예상된다.

또 삼성SDI는 원통형 46파이 및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 46파이 제품은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또 삼성SDI는 경기 수원에 구축 중인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상반기 완공,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이 목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3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달성했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계속 추진하고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티어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